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데뷔작!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
- 저자
- 룰루 밀러
- 출판
- 곰출판
- 출판일
- 2021.12.1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제목만 보고 진화와 생물학 관련 책인줄 알았으나,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학장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성장해 나가는 자전적 에세이이다.
이 책의 여파로 스탠퍼드 대학의 건물 이름에서 그의 이름이 빠졌다니
실제로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모양이다.
생물의 분류학 기준으로 물고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편의상 물에서 사는 생물이라는 뜻으로 우리는 물고기를 여전히 잘 사용할 수 있다.
이 세상은 흑과 백으로 깔끔하게 나뉘지 않는다.
경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가지 그 중간 성격의 것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작가의 삶에서 이 부분을 실천적으로도 받아들이게 된다.
세상이 먼저이고 분류가 나중이다.
분류가 먼저 만들어지고 세상이 거기에 맞춰지지 않는다.
따라서 분류는 도구로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나이가 30대 초반인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깨달음과 경험을 얻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