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대한 기억
저는 사소한 일도 곧잘 기억하는 편인듯 합니다. 누군가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잊는 것도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기억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음식, 갔던 곳, 누가 어디에 앉았었는지 같은 것들.. 그렇다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외우는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편적인 것들이 오래오래 머릿 속에 남아있습니다. 이게 살면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안좋은 경험에 대한 기억도 오래갑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듭니다. 웹 브라우저도 쿠키나 캐시 데이터가 만료되고 비워져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잊어야할 것들은 잊어야 하는데 뭔가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쿠키나 캐시 데이터가 만료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면 브라우저도 점점 무거워지는 것처럼 뭔가 머리가 민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