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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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과 논리적 오류

기분이 좋으면 시스템 2의 통제력이 느슨해져, 더 직관에 의지하고 더 창조적이 될뿐 아니라 경계도 느슨해지고 논리적 오류도 더 많이 나온다.기분이 좋다는 것은 모든 게 그런대로 순조롭고, 주변 환경도 안전하니, 경계를 풀어도 좋다는 신호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모든 게 그다지 순조롭지 않고, 어쩌면 위협이 있을 수 있으니,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뜻이다. 데니얼 커너먼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에 나오는 내용이다.여기서 시스템 1은 직관적인 생각, 시스템 2는 이성적인 생각 시스템을 의미한다.시스템 1은 작동하는게 큰 노력이 들지 않지만 시스템 2는 노력이 필요하며 에너지를 소모한다.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그다지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술술 코드를 작성한 뒤,나중에 보니 온통 에러 투성이인 경우가 종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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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을 쉽게 시작하는 방법

글을 작성할 일이 생겨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에 손을 올리면 시작하기가 항상 어렵게 느껴진다. 조금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한다. 하지만 말하는 것은 글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쉽다. 누군가 글을 작성하려는 내용에 대해 물어봤다고 생각하고 일단 나오는대로 말을 해보자. 누군가 물었다면 뭐라도 대답해야하니 더듬더듬이라도 뭔가 말하게 된다. 몇 번 반복하다보면 훨씬 매끄러운 말을 내뱉게 될 것 이다. 이제 그 말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하면 된다. 만약 말한 내용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녹음하거나 클로바노트 같은 앱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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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는 마치 대학 생활

코로나19로 다니던 회사가 2020년부터 재택 근무를 했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마치 대학 생활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때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정해진 쉴틈없는 수업 시간을 꼬박꼬박 들어야 하고 일단 출석해서 이것만 하면 기본은 한 것이다. 대학 생활은 수업 시간은 그리 많지 않고 고등학교 때에 비해 훨씬 자유롭고 시간도 많다. 대신 중간, 기말 고사 때 시험을 잘봐야 한다. (과제랑 퀴즈까지...) 자유롭다고 놀기만 하면 언젠간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다. 재택 근무도 대학 생활과 비슷하게 사무실 출근에 비해서 시간을 내 스케줄 대로 맞추기 쉽다. 공통 근무 시간이나 회의가 있다면 그 시간은 맞춰야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물론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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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도 결국 일

예전에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다. "개발은 잘 못해도 일을 잘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개발 실력도 어느 정도 올라오는데, 개발은 잘 하는데 일은 잘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일을 잘하게 되는건 아니더라." 여기서 개발이라는 건 프로그래밍하는 그 자체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개발 실력과 일머리가 정비례하는 것 같지는 않다. 개발도 결국 일이고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서 프로그래밍만 잘 한다고 잘 할 수 없다. 주어진 업무에 대한 파악과 정리 능력, 관계자들과의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늦지 않게 공유하는 등 일머리와 소프트 스킬이 좋은 사람이 개발 일도 잘한다. 단기적으로야 프로그래밍 스킬이 더 빛을 발할 수도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저런 사람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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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코드 리뷰

개발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잘 잡혀있는 곳은 코드 리뷰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있는 곳이 많다. 그런데 그 방식이나 정도는 회사, 조직마다 조금씩은 다르기 마련이다. 코드 리뷰를 이래 저래 몇 년째 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좀 정리해보았다. 일단 내가 생각하기에 코드 리뷰의 목적은 다음 정도인 것 같다. 이 변경 사항이 코드 베이스에 반영되어도 되는지, 목적에 대한 타당성 확인 요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맞는지, 로직의 오류를 사전에 찾아내기 코드의 가독성, 컨벤션 등 유지보수하기 어렵게 작성되어 있지는 않은지 코드 변경 사항 조직 내 공유되도록 하기 첫 번째 목적의 경우에는 코드 작성 이전에도 가능한 부분인데, 크지 않은 변경인 경우 코드 변경과 함께 동의를 얻어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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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는 도구에 불과하다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보통 한두 가지 정도 익숙한 언어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도구에 불과하니 언어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만들려는 것을 만들기 위한 목적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 인데요.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필요한 언어를 필요한 수준까지 빠르게 습득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크게 어렵지 않게 며칠 만에 새로운 언어에 익숙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것 자체가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소설 쓰는 것에 비교해 보면 소설의 스토리나 주제가 중요하지 언어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한다면 일본어를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일본어로 소설을 쓸 수 있을까요?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

bebeside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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